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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4-12-05 16: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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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람의 척추에는 “만곡(curve)”이 있습니다. “만곡”이란 “휘어져 있는 상태” 또는 “굽은 상태”를 뜻합니다. 팔이나 다리가 심하게 휘어 있다면 비정상적인 상태이지만, 척추에서는 만곡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척추의 만곡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상적인 만곡과, 정상인에서는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만곡의 두 종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 있는 사람을 앞에서 쳐다 보면,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을 앞에서 쳐다 보았을 때 일자가 아니고 옆으로 휘어 있는 경우, 사람을 옆에서 쳐다 보았을 때 정상적으로 관찰되는 세 개의 만곡에 문제가 생긴 경우(만곡이 너무 커지거나 작아진 경우)는 비정상적인 만곡으로서 이를 “척추 변형”이라고 부릅니다.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위의 두 가지 유형 가운데 첫 번째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척추 변형의 하나입니다.

[척추측만증의 분류]

측만증은 관점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척추가 옆으로 휜 것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영구적인 변화인지 하는 관점에서 분류하는 것입니다. 척추가 일시적으로 휜 상태는 “비구조성 측만증”이라고 부르는데 다리 길이의 차이 또는 허리 디스크에 의한 통증 등의 원인으로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 없이 일시적으로 옆으로 휜 상태를 말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경우 척추는 똑바로 펴지게 되므로 비구조성 측만증은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척추가 영구적으로 휜 상태는 “구조성 측만증”이라고 부르는데,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에 의하여 영구적으로 옆으로 휜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구조성 측만증만이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라는 사실입니다.

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 측만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척추뼈가 비정상적으로 회전되어 있는가 아닌가 하는 점에 있습니다. 구조성 측만증에서는 척추뼈가 회전되어 있는 반면에 비구조성 측만증에서는 척추뼈가 회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엑스레이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비구조성 척추측만증(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 아님) : 심한 허리디스크, 다리길이의 차이

B. 구조성 척추측만증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
1. 특발성 :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측만증
2. 선천성 : 태어날때 척추병에 기형이 있어 생기는 측만증
3. 신경근육성 : 신경 질환이나 근육 질환에 의하여 생기는 측만증
4. 기타질환 : Marfan(말판)증후군, 신경성유종증, 골형성부전증 등의 질환에 동반되는 측만증

위와 같이 측만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유형은 특발성 측만증(idiopathic scoliosis)으로 전체 측만증 환자의 85-90%를 차지합니다. “특발성”이라는 단어의 뜻은 “원인을 잘 모른다”는 뜻입니다. 특발성 측만증 환자에서 척추가 휜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과거 수 십 년간 연구를 진행해 왔고 지금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천성 측만증(congenital scoliosis)은 태어날 때 척추뼈가 기형적으로 잘못 생겨서 나타나는 측만증입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하면 척추뼈의 기형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발견되면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기형이 단시간 내에 빨리 증가한다고 판단되면 서둘러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원인

 

특발성 측만증은 아직까지도 그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의 다양한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먼저 유전적인 요인을 들 수 있는데 특발성 측만증의 가족력이 있는 집안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쌍둥이 중 한 명이 특발성 측만증이면 다른 한 명에 서도 특발성 측만증이 잘 생긴다는 사실 등으로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모든 환자에서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유전적인 요인이 부분적으로만 관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태아 때 엄마 뱃속에서 잘못 자리 잡고 있어서 특발성 측만증이 생긴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 평형 감각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특발성 측만증이 잘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성장 호르몬의 이상, 디스크나 근육을 이루는 성분의 분자생물학적인 이상 등으로 측만증이 발생한다는 가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뇌 속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생산되지 않으면 척추가 휘는 현상이 동물 실험에서 발견 되어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은 부분적인 원인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하여 무거운 책가방, 조잡한 책걸상 또는 자녀들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가 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측만증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명백히 측만증의 발생과 관계가 없습니다.

뇌성 마비, 소아 마비, 사지 마비 등의 신경 질환과 근무력증 등의 근육 질환에서도 측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신경근육성 측만증(neuromuscular scoliosis)이라고 합니다. 신경과 근육 작용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경 또는 근육 질환 환자들은 척추가 똑바른 상태에서도 일상 생활의 장애가 심한데 측만증까지 생기면 생활이 더욱 불편하게 됩니다.

한편 나이가 든 60-70대의 노년층에서도 노인성(퇴행성) 변화로 척추가 옆으로 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퇴행성 측만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병 역시 측만증인 점은 틀림 없습니다만, 발생 부위가 허리에 국한되고, 발생 원인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과 같이 퇴행성 변화이며, 치료 원칙도 퇴행성 척추 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의 범주보다는 “퇴행성 척추 질환”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같이 측만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에 의하여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자주 접하는 측만증은 대부분 특발성 측만증으로, 10세 전후에 부모에 의해서 또는 학교의 신체 검사에서 발견됩니다. 특발성 측만증은 또한 발견되는 나이에 따라 3세 이전에 생기는 유아(infantile)형, 3-9세에 생기는 연소기(juvenile)형, 그리고 10세 이후에 생기는 청소년(adolescent)형의 세 가지로 나뉩니다. 특발성 측만증의 대부분은 청소년형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측만증의 대부분은 “청소년형의 특발성 측만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

 

 

 

척추측만증이 발견되는 계기는 주로 체형의 이상 때문입니다.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유방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발견하기도 하고, 등,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 나온 것을 보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척추측만증 중 가장 흔한 특발성 측만증의 주 증상은 외관상의 이상으로, 통증이 없고 지능이나 운동 능력도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으며 일상 생활에서 크게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만약 측만증 환자에서 척추가 휜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특발성 측만증이 아닌 질병에 의한 측만증을 의심해야 하고 이런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통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야 합니다.

 

 

진단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에 관한 문진, 척추측만증을 전공한 의사에 의한 진찰, 엑스레이 검사 및 정밀 검사의 과정을 거칩니다. 문진(history taking)은 환자나 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질병의 양상 및 경과를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측만증의 문진 과정에서 알아 보아야 하는 것은 환자의 성장 상태 입니다. 측만증이 더 진행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현재의 성장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장 과정에 있는 환자는 측만증이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성장이 끝난 환자는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성장 상태를 파악한 후 의사가 진찰 중 검사하는 항목은 환자의 체형을 평가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통한 신경 계통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체형을 평가하기 위해서 추가 달린 수선을 이용하여 몸통이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를 알아 봅니다. 또한 환자의 몸통을 앞으로 구부리게 하는 전방 굴곡 검사를 통하여 한쪽 등이나 허리가 비대칭적으로 반대쪽보다 더 튀어나와 있는지를 알아 봅니다. 신경학적 검사중 상지와 하지의 근력, 감각 및 반사 등을 검사하여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MRI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하고,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특발성 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붙여서는 안 되며 발견되는 이상 소견에 따라 진단이 달라지게 됩니다.